아이를 바라보는 문화차이

 

사진 속 아저씨는 와이프 친척인데 아이를 데리고 놀러왔어요.

아이는 18개월 됐구요.

 

근데 아이 손에 들려있는게 치킨입니다. 순살쪽을 뜯어 골라서 먹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들고 뜯게 둡니다.

 

저는 누가 시키기도 전에 검색창을 열고 검색을 했습니다.

아이가 치킨을 먹어도 되는지요..

검색결과는 18개월 아이에게는 권장하지 않아요.

 

저 자리에 저와 제 와이프포함 어른이 8명이 있었는데요.

아무도 저와 같이 검색을 한다거나 불편한 기색은 전혀 없고요.

모두 너무 즐겁게 아이를 보며 좋아합니다.

참고로 저도 아이를 보며 매우 즐거웠습니다^^

 

어쨋건 아이는 먹기도 하는 것 같지만 먹다 뱉기도 하고

땅에 버리기도 하네요...

 

여기서 저 아이가 제 아이라면...

이 아이는 내 아이다! 그리고 이게 바로 선진국의 선진 사상이라고 정색을 하며 저 닭을 못 먹게 뺏어야할까요. 그래서 모두가 이유도 모른채 어리둥절하는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어야 할까요. 분명 와이프는 뭐하는 거냐고 째려보겠구요.

 

아니면 반대로 흙도 먹고 크던 시절을 생각하며 아이에게도 가끔있는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고 그 상황을 즐기게 둬야 할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가 실제로 먹은 양은 거의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부모님과 자식이 아이를 대하는 부분에서 싸우는 장면이 왜 나오는지 이제 알겠는 순간이었네요^^

 

신랑님들~ 문화차이가 있는게 당연합니다.

부디 이해가 안된다며 신부에게 짜증내고 화내고 무시하지 마시고 천천히 뭐가 더 나은지 설명해주고, 또 본인의 기준이 아닌 그리고 한국의 기준이 아닌 객관적인 기준에서 크게 문제가 안된다면 그냥 넘어가 주는 미덕도 필요할 것 입니다^^

 

다들 눈치 채셨겠지만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ㅋㅋㅋ

 

p.s 와이프는 아이가 치킨을 땅으로 버리자 세상 귀여운 표정으로 더 맛있는 부위로 골라줍니다^^ 맙소사~

 

p.s 과거에 한 신랑님이 아이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베트남 와이프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상담한 적이 있었어요. 어쩌면 아이한테 뭐만 하면 잔소리를 하는 남편이나 시어머니때문에 변했을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듯 합니다. 와이프입장에서는 엄마로서 너무 억울하고 자존심 상하는 상황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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