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은 서로의 이해가 기본입니다. 오늘은 신부님들 토픽 시험보는 날.

신부님들이 정말 공부와 시험에 압박을 많이 받습니다.

간혹 신랑님들 중에 자신의 신부를 실제 보면서도 이게 뭐 어렵냐며 제 말을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 중에는 사람의 상대적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제3자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토픽1 합격은 극악의 난이도가 아닌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부님들은 베트남 시골 출신으로서 공부에 대한 잔소리나 스트레스를 받아본 경험도 없고 합격이라는 압박의 상황에 놓여본 적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베트남 시골의 분위기는 한국과 비교하면 너무도 평화롭다고 말할 수 있겠죠.

 

이런 신부들이 갑자기 도시에 있는 기숙사에 입소해서 경쟁 아닌 경쟁의 상황에 놓여 이미 본인은 혼인신고까지 해서 유뷰녀가 됐는데 토픽에 떨어지면 한국에 못 간다는 현실. 그들이 느끼는 단기적 압박감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낯설고 생소한 군대를 가는 최근 군대의 남자들이 느끼는 입소 전 스트레스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요즘 군대가 군대냐며 젊은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남일처럼 너무 쉽게 말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행동은 꼰대들이나 하는 것이죠.

 

심지어 아내는 남이 아닙니다. 또 군대가는 아들처럼 같은 남자도 아니죠. 저같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그런 분들은 순탄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많을 수록 성격이나 가치관은 바꾸기 어렵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습관은 바꿀 수 있습니다!

 

당연히 평소에 부부생활에서는 두 분 다 나이를 잊고 지낼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의견차이나 걸림돌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내 아내가 나이든 신랑을 만난 것에 대해 흔쾌히 이해했으니, 그 보답으로 신랑님들도 어린 신부님들을 이해하려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p.s 참고로 저는 입시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본 입장에서 공감은 잘 되지 않지만 다름을 이해하고 있으며 "내 아내는 천재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훗날 제 아내가 제 아이에게 아빠가 자신에게 그래줬다며 아이에게도 그래주길 조심스럽게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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