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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베트남 신부들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한국 신랑들이 잘못 생각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뉴라이프국제결혼의 책임 2023. 6. 22. 10:14728x90반응형
신부님이 한국에 오면 신랑님들이 정말 할 일이 많고 가르쳐줘야할 것도 많습니다. 제가 언젠가 신생아와 같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에 애초에 그렇게 이해하시면 도움이 될까해서 그렇게 표현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가르칠 때 빠지는 오류가 있습니다. 특히 이런 점은 부모님들에게서 가끔 나오곤 하는데 일방적으로 가르치다보니 상대의 자아를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신부들은 신생아와 같다고 했을 뿐 실제로는 어린 신생아가 아닌 무려 성인입니다. 즉, 자아와 가치관이 신랑님과 비교해서 다르거나 부족할 수는 있더라도 분명한 성인입니다. 베트남신부가 한국에서 살아야 하다는 필요성이나 정당성 때문에 든든한 신랑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빠르게 한국의 모든 것을 배워야 할까요? 좀 천천히 배우면 게으르거나 멍청한건가요? 모든 것을 빨리 빨리 미리 미리, 우리 한국사람들 특징인거 잘 아시죠. 그러면서 신부에 관해서 "한국화"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또 신랑님들은 싫어하십니다. 참으로 이기적이고 모순된 부분들이 많은데요.
어쨋건 우리 한국사람들은 부모에게서나 학교에서도 마찬가지고 일할 때조차(30~40대 이상을 말하는 것) 누군가에게 주입하는 문화에서 자라왔고 그렇게 주입하는 것이 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솔직히 상대를 이해하면서 가르친다는게 정말 어려운 과정임에는 확실합니다. 아내에게 운전을 가르치며 그렇게 싸운다고들 하죠. 보통 국제결혼해서 잘사는 부부들을 보면 남편들이 보통 수더분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신랑님들의 특징은 스스로 혼자만의 생각에 생각을 펼치며 아내를 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사상을 신부에게 주입하기에는 말 주변이 엄청 좋지는 않습니다. 이런 분들 중에서도 가장 잘 사시는 분들의 특징은 다른 글에서 말했다시피 신랑이 신부에게 최선을 다해 신부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마음이 신부입장에서 피부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람 속에 들어갔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제가 느껴질 정도니까요. 또 이런 신랑님들의 본성이 국제결혼에 어울리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처럼 결혼하자마자 10계명같은걸 만들지는 않으니까요.
설사 베트남 신부들이 가난때문에 한국행을 선택했다해도 대부분은 어느정도만 더 벌고 아껴 쓰다보면 신부의 작은 바램들은 충족시켜줄 수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 신부들이 페이스북을 아무리 많이 봤더라도 신랑의 월급이 많고 적음에 대해서 아직은 우리나라 여자처럼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스스로 불행하다 행복하다 규정짓지 않습니다. 신랑이랑 잘 살아보겠다고 한국에 오는 것이지 행복을 돈으로 규정하는 베트남신부는 없다는 말입니다. 즉 보통의 젊은 신부들에게 첫번째는 신랑의 사랑과 헌신입니다. 모든 여자는 사랑받기 위해 결혼하는 겁니다. 제가 가끔 호구처럼 보이는 신랑들이 잘산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혼 초반일수록 베트남 신부가 표현을 잘 안할 뿐이지 상대가 자신을 아껴주지 않다거나 의심만 한다거나 자신을 쉽게 대하는 부분에 대해 모르지 않습니다. 이런 취급(취급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이 사실이라면 신부입장에서는 앞으로 신랑과 얼마큼을 버티느냐의 싸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참을 수 없는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입니다. 함께 사는 것이 스트레스라면 벗어나는 것이 정답입니다.
과거의 저는 제 직원들이 모든 부분에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틀에 맞춰서 움직여주길 바랬습니다. 과거의 예를 보자면 보통 처음에는 직원들도 저의 주입식 교육에 잘 경청합니다. 왜냐하면 일을 모르니까요.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분명 스트레스는 쌓일 것 입니다. 가끔은 짜증을 내고 싶지만 참았겠지요. 저는 어쩌면 그런 부분까지 알고 있었으면서도 필요성이라는 이유로 무시했던 것 같습니다. 정당성과 명분을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지요. 상대를 살피지 않고 나의 할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로 감행하는 행동들, 적어도 그게 일적인 것이라면 그나마 통용이 되겠지만 부부는 동등한 관계입니다. 내가 먼저 누가 무언가를 더 안다고 해도 절대 우월해질 수 없으며 어떤 과정으로 결혼을 했더라도 결혼을 한 이상 절대 누가 우선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세상에는 그 어떤 절대적인 정당성이나 필요성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 입니다.
신랑님에게 언제나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타국에서 신부의 불편함과 아픔을 헤아리려는 노력입니다. 국제결혼 피해사례 중에서 여전히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신부가 한국에 와서 짐을 풀지 않았고 몇일 뒤 그대로 들고 도망을 갔다며 애초부터 도망갈 목적이었고 사기라는 신랑의 주장입니다. 그게 사기냐 아니냐는 법원에서 판결할 일이겠지만, 저는 사실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자기 와이프가 짐을 안풀면 같이 풀자고 자꾸 다가간더가나 맥주 몇캔을 사서 베트남 음식에 같이 한잔 한다거나 하는 노력에 대한 내용이 그 글 속에는 전혀 없습니다. 분명 신랑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자기에게 백번 유리한 내용이기에 빠질 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그 피해 내용에는 지인소개였으며 주변 사람들이 그냥 냅두랬다고 냅뒀답니다.
만약 이 경우에 신부 입장에서 1차 목표가 한국에 입국, 2차 목표가 이 남자와 잘 사는 것이었다면 도망간게 아니라 그 신랑은 몇 일만에 신부에게 탈락 당한겁니다. 신부 역시 신랑이 괜찮은 사람이기만을 꿈꾸며 몇달동안 불안에 떨었다면 신랑을 몇일만 봐도 답이 나오는 경우는 많습니다. 여기서 베트남 여자는 성급하고 이혼을 쉽게 생각한다는 프레임을 씌우면 마음이 좀 편해질까요? 이 경우는 신부가 성급한게 아니라 신랑이 신부를 방치한겁니다. 만약 이 신랑이 그 당시에 본인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쓸데없는 오만 것들 다 버리고 그저 꽃이라도 한송이 사다줬으면 후회라도 없이 법적다툼을 했을텐데 말이죠.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으나 꽃에 대한 내용이 없으니 당연히 안했겠지요.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우리 신랑님들은 제가 잔소리를 하니까 안그러겠지만 저희 신랑이 아닌 분들 중에서도 부디 이 글을 통해 잘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자신감이, 못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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