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만에 하는 국제결혼은 속성이 아닙니다. 최소 2개월은 현명하게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많은 유튜브에 올라온 1차 결혼식 영상들 보셔서 아시죠. 그리고 가서 직접 해보시면 단번에 압니다. 왜 업체들이 약혼식, 약식 결혼식이라는 표현을 쓰는지요. 하객도 없고 가까운 친척만 모셔서 식을 진행하기에 흡사 약혼식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신랑님 입장에서는 이걸 왜 하는지 의구심을 가지실 수 있겠지만 실제로 결혼사진은 베트남 혼인서류에 필요하며 그 외에도 1차 결혼식의 장점은 분명히 있고 저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만약 신랑님이 맞선만 보고 데이트만 하다가 결혼식도 안한 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아무리 신부님이 기숙사에 들어온다고 해도 신부의 불안감, 허전함, 신랑님에 대한 불신 등등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충분히 어린 신부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심리들입니다. 심지어 약혼식이라고 표현하더라도 이러한 형식이라는 틀은 큰 의미와 제약을 가지고 있음을 우리 나이의 신랑님 중에 모르는 이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신부님 입장에서 기숙사에 있는 동안 전통혼례 전에 신랑님과의 혼인서류를 준비하는데 바쁜 신랑님들은 전통혼례 전까지 놀러 한번 못가는 경우도 있는데 최소한 이러한 1차 결혼식조차 하지 않았는데 신부님이 혼자서 결혼서류를 준비한다? 상식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업체에서 약혼식이다 뭐다 표현을 달리 쓰고 있지만 보통의 신부라면 약식으로나마 결혼식을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신랑님입장에서도 문자나 잠깐의 영상통화에서 1차 결혼식을 하고 안하고는 행동 패턴에서도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트를 못 날릴 성격의 사람도 하트를 날릴 수 있게 해주는게 바로 형식이라는 "식"을 했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신랑님 역시 식도 올리지 않고 오면 사람에 따라 불안감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보통의 신랑님이라면 시간이 없어서 식을 못올리게 된 경우일텐데 그래서 더욱 불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저 역시 신랑님에게나 신부님에게나 결혼식에서 이 "식"이라는 형식을 치룸으로써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기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반면 신랑님들은 막말로 베트남에서 전통혼례를 하고 베트남 선 혼인신고를 하더라도 한국에서 유부남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법적으로 유부남이 되는 시점은 비자를 위해 한국에 혼인신고를 해야 합니다. 즉, 신부님이 비자를 준비하는 최소 토픽시험을 통과하여 언어요건을 갖춘 시점이기에 보통 1차 결혼식 후 평균 4개월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업체들이 신랑님들께 한국 혼인신고는 늦게할 수록 좋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따라서 신랑님은 법적으로 유부남이 되지 않은채 신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간이 평균적으로 4개월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돈의 문제인거지 이기적으로 말하면 우리 신랑님들 입장에서 속성결혼이 아닌 겁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부와 합방을 했거나 전통혼례 방문 때 신부와 베트남에서 혼인신고를 한 경우라면 위자료 부분이 발생함은 물론이거니와 도의적으로도 책임이 따른다는 부분에서 부정하는 신랑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결국 합방에 대한 책임이나 신부의 혼인신고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현명한 신랑님이라면 눈치채셨을 겁니다. 보통 전통혼례와 함께 베트남혼인신고는 2개월 즘 뒤에 이뤄지는데요. 이 안에서는 신부도 혼인신고 전이기에 파혼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양쪽 다 마찬가지겠지요. 심지어 합방까지 안했다면 도의적인 책임 정도만 있겠네요. 따라서 제가 신랑님께 합방은 자유라고 말하며 비용적인 부분까지 포함하여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설명드리는 이유입니다. 즉, 최소 베트남 혼인신고 하러 가기 전인 2개월 정도, 최대 비자를 준비하는 시점인 평균 4개월 정도까지 책임과 양심에 따른 금전적인 부분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 신랑님은 한국에서 유부남이 안된 채 언제나 현명하고 냉정하게 판단하여 파혼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신랑님은 금전적인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전통혼례 비용이 지출되기 전+신부가 베트남에서 혼인신고를 하기 전인 매칭 후 대략 2개월 전까지 신부를 판단하시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런 측면은 신부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점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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